오래 전 신문이나 잡지에서 읽은 조각들입니다.
1.
"행복할 때 당신은 어떻게 표현하나요? 당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어떻게 다른 사람이 알 수 있을까요?"라고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대답은 '웃는다'였습니다.
그렇지요. 행복하면 웃습니다.
그런데 웃으면 행복하다, 행복해진다고도 합니다.
2.
어느 심리학자가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불행하거나 우울하다고 여길 때 억지로라도 웃으면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고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웃음치료'도 나왔나봅니다.
더불어 재미난 조사결과도 있었는데 호감을 갖는 이성과 대화, 전화통화할 때 더 많이 웃는다고 하고요, 남을 웃기려는 사람이 막상 웃기는 말을 듣고 웃는 대상보다 스스로 더 많이 웃는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 많이 웃거나, 남을 웃기려고 하면 행복해진다는 결론이지요.
3.
어느 여성 저널리스트가 말했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남성상을 3개의 'w'로 표현한다면 wisdom, warmth, 그리고 마지막으로 wit 라고 했습니다. 저도 아! 그래! 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위트, 즉 재치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지적이고 온화한 남성이라면 이미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에게 재치가 없다면 저에겐 매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재치와 유머는 웃음을 가져오고 자신과 주변을 행복하게 해주는 힘이 있거든요.
4.
학교사회복지사협회에는 재미난 전통이 있습니다. 초대 윤철수 회장에서 비롯된 어거지 유머(개그)입니다. 소위 말꼬리잡기, 말비틀기 같은 조잡한 말장난인데 이것이 허탈한 웃음을 유발합니다.
예를 들어 김상곤 2대 회장을 당시 영화 '타짜'에 나온 김혜수의 "나 이대나온 여자야" 유행을 본따서 "아! 이(화여)대 회장님이세요?" 라는 식으로 하는 겁니다. -_-;; 주변인들 특히 아이들은 썰렁하다, 춥다고 비웃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썰렁개그를 개발하고 남발합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속는 셈 치고 또 웃어주는데 문제는 들으면서 닮아간다는 것이죠. ㅎㅎ
5.
비극보다도 희극은 자칫 천박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intelligent humor를 선망했습니다. 재치 속에 선뜩한 풍자나 지적인 깊이가 드러나는 유머에 반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정말로 가볍기 그지없는 유머, 투명하고 소박한 웃음을 풍기는 사람들에 반합니다.
삶에 뿌리박고 잘난 체 하지 않는 유머,
맑고 밝은 웃음을 날마다 기다립니다.
저도 맨날 웃습니다. 또 잘 웃기기도 하나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