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후배 학교사회복지사의 집에 놀러갔습니다. 치킨과 맥주를 놓고 밤이 늦도록 뜨거운 '교육복지'에 관한 대화를 하였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결국 "박경현이랑 1시간 이상 대화하면 꼭 새 일거리를 만든다"는 전설을 재확인하였습니다. ㅜ.ㅜ
옆에서 만3세인 딸아이는 졸면서 엄마가 뜯어주는 치킨을 먹고 콜라 마시려고 실랭이 하고(갈등발생!) 장난감 텐트 속에도 들어갔다 나오고, 그림책도 보고 하면서 잘 놀아주었습니다. (방임에 스스로 적응하는 '자기주도적' 아이 ㅋㅋㅋ)
음하하...
어른 2명, 아이 1명의 발이랍니다. 어른 두 명 중 하나는 아이의 엄마이죠. 누구일까요?
아이에게 물었지요?
"넌 아빠를 많이 닮았니 아니면 엄마를 더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니?"
아이는 고민하지도 않고 금세 대답했습니다.
"엄마."
(요것봐라... 엄마가 옆에 있다고 그러는 거지?)
"왜 그런데?"
"발가락이 닮았으니까."
그래서 당장 발을 내밀라고 했습니다.
아항!... 진짜루 닮았네! ^^
아이는 엄마랑 닮은 점, 아빠랑 닮은 점을 가지고 소속감과 애정을 확인합니다.
나랑 닮은 엄마, 아빠를 가진 아이들은 자존감이 세집니다.
한엄마, 한아빠, 할머니라도 아이에게 가족과 관련시켜서 칭찬해줘 보세요.
"와. 넌 아빠 닮아서 그런 것도 잘 하는구나! 네 아빠 어릴 적에도 잘 했단다."
"어머니 다녀가셨다. 너랑 눈빛이 닮으셨더구나. 너 키우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겠어..."
"역시 넌 엄마 딸이구나!"
반대로
"넌 도대체 어디서 나와서 그러니?"
"넌 할머니가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저런 건 꼭 지 애비(메이) 닮아가지고..."
이런 말들은 절대! 절대로 아이에게 해선 안 됩니다.
(흑흑... 나도 내 딸에게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장난이었지만... 반성반성. 미안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