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샘연구소 2011. 7. 7. 22:25

 

6일 잠시 갰을 때 혼자 조안면으로 나갔다 오며 찍은 팔당댐 모습

 

폭우다.

도로에 물이 고여 첨벙거리니 마음은 4대강으로 달려간다.

한강물은 흙탕물이다.  지류사업에 마음이 쓰인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녹색평론 118호를 읽으며 원자력을 공부했다. 

좌담회 기사 중 경주에서 환경운동하는 친구가 수치들을 대며 조목조목 따지고 말한 내용들은 정말 쏙쏙 이해가 되었다. 김종철 편집인과 여러 국내외 인사들의 글 모두가 온 몸에 소름이 돋도록 명쾌하고 화나고 무서운 내용들이었다.

원자력발전 확대. 온몸으로 막아야 할 일인데.

원자력과 핵개발은 국내에서나 국제적으로나 에너지 절감이니 뭐니와 관계없이 순 정치적 사안이다.

정부나 힘가진 사람들, 관료, 위탁연구를 하는 학자들 다들 얽히고 섥혀서 거짓말하고 코앞의 이득 취하며 현재와 미래를 죽인다. 정말 몹쓸 사람들이다. 큰 일이다...

조용히 소리없이 속삭이듯 스며드는 내부 피폭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새삼 깨달았다.

 

그런데 다시 밖엔 폭우가 쏟아진다.

그리고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하게 됐다고 난리다. 누구에게 무엇이 좋을지.

 

 

공범  

 

 

                                   - 최종진

 

 

단양쑥부쟁이가 말라 죽어가는 자리에서 한가롭게

4대강 삽질이 대운하가 맞니 아니니 논쟁하는 너와

 

4대강 삽질을 지시하는 정치 지도자

공사현장을 책임지는 중견 기업가

땅값 오른다고 좋아하는 토지 소유자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단순 방관자

 

와 더불어 여럿이, 또

얼룩새코미꾸리가 숨이 막혀 죽어가는 모습 보면서

가슴 쥐어뜯으며 이런 쓰잘데기 없는 시나 쓰는 나는

 

 

(<녹색평론> 118호에서)

 

 

 

이런 시나 옮겨쓰는 나는....

 

 

 

 

 

'샘터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0) 2011.07.08
특별한 부적  (0) 2011.07.08
겪으며 배운다  (0) 2011.07.06
비가 오니...  (0) 2011.06.25
발가락이 닮았다  (0) 201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