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위프로젝트 부실공사

샘연구소 2011. 7. 7. 23:52

2008년 후반에 힘차게 출발한 위프로젝트가 부실하다.

(이미 이 블로그 '이슈와 생각' 앞에서 논한 바 있다. 자세한 나의 생각과 주장은 앞의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력문제이다.

종합상담지원센터의 꼴인 위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전문 상담인력들인 상담교사, 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로 이루어진 실무팀이다.

 

그런데 이들 중 전문상담교사만 정규직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정규직이다.

그러다보니 비정규직을 2년 이상 고용시 정규직으로 채용해야한다는 주워들은 상식과 겁에 질려서 지레 2년마다 기껏 적응해온 사람들을 해고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역시 오래 전 한겨레신문 여론란에 기고하여 실린 적이 있다.

최근 위프로젝트 초반부터연재 특집기사를 실어준 국민일보가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사진출처 및 관련기사: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5135184&code=11131300

 

 

인력을 1~2년마다 해고하는 방식으로는 전문상담이 안 된다.

 

채용조건 면에서 특히 위클래스는 더하다. 9개월 채용이다. 방학 땐 이슬만 먹고 살라는 이야기다. 비록 급여가 좀 낮아도 12개월로 풀타임 채용하고 2년 아니라 무기계약 식으로 일할 수 있다면 이들은 소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 실제로 교장 재량으로 위클래스 전담인력을 12개월 채용한 학교에서는 인턴상담교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지금 같아서야 매년 갈아치는 새 인력으로  무슨 '전문상담'을 할 수 있겠나. 학교에 적응하고 아이들 특성 파악하다보면 나와야 하는 판이니 말이다.

 

또, 평소에는 학교생활도 방과후까지 빡빡하고 또 방과후에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많아서 상담할 시간이 안 난다. 겨우 시간을 내봐야 1~2명 정도? 특별한 경우 교사가 수업 중 상담을 인정해주기도 하지만 이건 옳은 일은 아니다. 그러니 위클래스 전담교사(인턴상담교사)가 그나마 방학 때 좀 느긋하게 집단상담도 하고 캠프도 하면서 아이들 마음 아우를까 하는데 이것도 할 수가 없다. 방학 땐 실직자가 되기 때문이다.

 

위클래스가 활성화, 내실화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위센터가 업무 포화상태이기도 하고, 아동청소년 상담의 원칙으로도 아이들을 내돌리기보다 아이들이 있는 그곳에서 일상처럼 상담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아동을 존중하는 방식이며 또 효과적인 상담법이기 때문이다.

 

교과부가 인성교육과 생활지도가 교육의 한 축이자 학습과 뗄 수 없는 톱니바퀴임을 인정한다면 위프로젝트에 소속된 인력구조부터 안정화해야 한다. 

 

1~2년마다 '전문인력'을 갈아치니 상담사나 사회복지사가 무슨 대일밴드도 아니고...

교과부는 '전문상담체계' 한다고 엄청 돈들여서 거창하게 위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서 정작 내용을 보면 이런 식이니 이거야 뭐 빛좋은 개살구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교과부는 진지하게 위프로젝트의 인력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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