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MBTI

샘연구소 2011. 7. 15. 18:39

사회복지사들을 비롯해서 청소년상담사나 청소년지도사들은 MBTI 성격유형검사 교육을 많이 받는다. Holland나 Strong 같은 진로적성검사에 대해서도 많이 배운다.

 

이런 검사법들은 학생들이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하여 효과적으로 사회생활에 대처하고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장래의 관심사를 정할 때에도 참고자료가 된다.

 

MBTI는 심리학자인 C. Jung의 이론을 보다 쉽고 활용하기 쉽게 개발한 Myers 모녀의 Myers and 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이다. Jung 이전에도 기질론 등 성격형성에 관한 이론들이 있었지만 Jung은 인간이 누구나 타고난 기질이 있으며 그래서 복잡하고 변화무쌍할 것 같은 행동들에도 일관된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이러한 인간행동의 다양성은 각자가 인지(perception)하고 판단(judgement)하는 특징이 다름에서 나온다고 보았다.

 

Myers 모녀는 Jung의 심리이론을 발전시켜 설문지형태로 쉽게 유형을 알 수 있게 개발했고 차원을 추가하여 16가지 성격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여기서    I는 내향성,  E는 외향성, S는 감각형,  N는 직관형,  T는 사고형,  F는 감정형,  P는 인식형,  J는 판단형을 가리킨다. 이 네 가지 특징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16가지 성격유형은 각각의 일관된 행동특성을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MBTI연구소 홈페이지에서 (http://www.mbti.co.kr/) 알 수 있고 교육을 받으면 검사를 할 수 있는 자격도 얻을 수 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교사나 상담사, 사회복지사들에게 이런 도구는 꽤 쓸모가 있다.

 

아이들이 mbti 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가장 좋은 점은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특징들로 여겼던 것을 명확히 알게 되면서 느끼는 기쁨과 후련함(?)이다.

또 다양한 성격유형과 행동특징을 배우면서 아빠나 엄마, 형제자매, 친구들이 왜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머리와 마음이 넓어진다. 그러니 앞으로는 덜 조금하고 덜 오해하고 덜 화내고 덜 싸우고 더 잘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게 된다. (사실 그래도 또 화내고 싸운다... ㅠ.ㅠ)

그리고 자신의 성격 중 고치고 싶은 부분을 알아서 개선이나 보완을 위해 노력할 수도 있게 된다. 물론 융은 이게 힘들다고, 생긴대로 사는 게 명이 길고 행복한 거라고 말했지만 말이다. 나 역시 MBTI의 힘은 자기나 남을 변화시키려 하고 다르다고 밀쳐내기보다 이해하고 양보하고 어울리게 하는 데 있다고 믿지만 실제에서는 그리 쉽지가 않다.

교사들도 학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부부관계도 화목해지고 부모가 아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는 S가 매우 약하고 N이 강한 ENFP이다. 가끔은 ENTJ로 나오기도 한다. 시기에 따라서 보는 이에 따라서 ENFP가 맞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고, ENTJ가 맞는데 살면서 F가 개발된 것 같다는 이도 있다. 아뭏든 나의 이런 특징을 알기에 나는 이왕이면 ISTJ나 INTJ와 일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면 우리는 환상의 콤비가 된다. 벙벙 아이디어를 날리고 자꾸 바꾸고 항상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것 같은 나와 파트너, 팀이 되어 일해준 실습생과 동지들에게 참 고마울 따름이다. 가족 포함. ^^;;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MBTI가 남용되는 느낌도 있다.

초등학생처럼 어린 나이에 아이들을 MMTIC 등 온갖 검사를 해서 틀 안에 자꾸 꿰맞추는 것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성격유형을 마치 불변의 진리나 사주팔자 풀이처럼 맹신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

 

아뭏든 학교사회복지사,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이 MBTI 이론과 적용사례에 대하여 배운다면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을 '다양성'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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