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몽골'과 나섬공동체

샘연구소 2011. 8. 28. 19:09

한국교육복지연구소가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기획하여 운영하는 작은 포럼. 8월 27일 토요일에는 다문화이해 편으로 '몽골'을 주제로 광장동에 있는 <재한몽골학교>에서 열렸다.

 

 

(앞줄 맨 왼쪽이 이강애 교감(유해근 목사님 사모)선생님이다.)

 

 

이곳엔 나섬공동체, 나섬교회가 함께 있는 곳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몽골사람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싶다. ^^

 

19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맨몸으로 일해서 먹고 살아보자고 들어온 외국인들의 열악한 삶을 보고 '나그네를 섬기라'는 예수의 명령을 신앙에 따라 실천하고자 이들과 함께 해온 유해근 목사님과 함께 한 여러분들의 노고가 일구어낸 둥지이다. 

 

당시만 해도 얼굴색이 우리보다 진한, 우리나라의 옛날 수준으로 지금의 우리나라보다 조금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들 노동자들은  '불법체류자'란 이름을 얻고 온갖 비인도적, 비인간적 여건 속에서 오로지 생존을 위해 사선을 넘나들며 살고 있었다.  

 

몽골인들은 동남아에서 결혼을 위해 이주해온 여성들의 국제이동과 달리 노동자로 한국에 들어왔고 몽골 문화의 특성으로 가족단위로 이주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었다. 무료급식에서 만난 보살펴주거나 가르쳐주는이 없이 스스로 지내는 아이들을 모아서 밥도 먹이고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재한몽골학교의 시초가 되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또 지금도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된다. 오죽하면 유해근 목사님이 실명하기에 이르렀을까! 그러나 그는 눈을 잃고 몽골인들은 학교와 둥지를 얻었고 우리는 한구석에 국제적 체면을 세울만한 인도적 구석을 갖게 되었다.

 

가끔 나섬공동체를 가보면 몽골 아이들이 명랑하게 삼삼오오 모여서 재잘대고 웃고 떠든다. 아이들이 밝으면 희망이 있다. 이들은 몽골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희망이 될 것이다. 나섬공동체/교회에는 이란인, 인도인, 그밖에 아프리카인까지 정말로 세계 모든 사람들이 모인다고 한다. 나는 "UN총회장이네요!"했다. 흐흐...-_-;;

 

나섬공동체/재한몽골학교에 사회복지사가 있다면 어떨까?

그이는 우선 몽골어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주대상인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몰라서 부끄러워하던 미국의 학교사회복지사가 생각난다. 

 

그러나 재한몽골학교는 학교사회복지사는커녕 교사급여조차도 한국이나 몽골에서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학생들의 체험활동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들은 넘치지만 정작 그 사업을 실행할 인력에 대한 비용은 안 준다.  교감샘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주기 위해 수많은 프로젝트 따오랴, 기록하랴, 보고하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판이다. 이해가 됩니다! ㅜ.ㅜ

 

나그네를 섬기는 공동체,

나눔으로 섬기는 공동체,

나아가서 섬기는 공동체.

 

오늘은 나섬공동체를 생각하며 기도한다.

http://www.naso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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