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운영을 위해서 광역시도별, 지역별로 연구지원단, 연구지원센터, 운영협의회와 같은 연구지원, 자문, 협의기구를 두고 있다.
2010년도 시도교육청별 시도연구지원센터 현황에 따르면 현재 각 시도별로 7명~17명 정도의 교육, 복지, 문화, 심리 등 연구자와 사업전문가 들로 위원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의 연구지원센터는 보통교부금으로 운영하게 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하여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중장기 계획의 수립, 지역 역량의 결집과 협력적 추진, 사업의 모니터링과 컨설팅, 주기적인 실태 분석 및 정책 대안 개발과 같은 일을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1)시도 교육복지사업의 중장기 사업 계획의 수립, 기획, 전략개발, 2)사업 역량 증진을 위한 현장 지원의 일환으로 현장교사, 교육청 관계자 및 민간실무자 연수, 컨설팅, 다양한 자료 제공, 3)실태분석과 사업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 지역 네트워크 구축과 활용 방안, 평가와 결과물 산출 등의 일을 한다.
그 운영방식과 활동내용이 다양한데 어떻게 하는 것이 사업을 잘 꾸려가는데 도움이 될까?
내가 아는 대로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보았다.
유형 1
대부분의 지역이 이에 해당할 것인데 컨설팅이나 방문연수, 평가 등 필요한 시기에 현장 교사(교장, 교감, 교육청 관계자 위주), 교수, 현장기관 전문가 등 지역위원들을 모셔서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 해산할 뿐 평소에는 매우 느슨하게 알고만 지내는 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유형 2
부산에서는 2011년에 연구지원센터를 개소하여 사업학교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프로젝트조정자로 일하던 교육복지사 한 명이 센터 내에 상주하면서 부산시 내의 교육복지사업 관련 민간실무자 연수, 수퍼비전, 현장연수, 각종 자료 개발, 지역협의체 운영, 지역 네트워크와의 소통 등의 업무를 기획, 추진하고 있다. 지역위원들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을 것이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벅찰 것이다. 그래도 신선하고 의미있는 시도라고 본다. 독립공간이 있으니 지역단위로 관계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할 때에도 좋고 자료를 한 곳에 비축해두기도 좋을 것이다.
유형 3
충남교육청의 경우 지역 내 대학 교수 10여명을 중심으로 연구지원센터를 꾸리고 2010년부터는 아예 석사 이상 연구보조원을 1명 채용하여 다양한 사업 기획, 연수, 자료 개발, 연구실적들을 쌓아오고 있다. 신기하게도 충남에는 2003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 출범 초창기부터 참여한 핵심인사들인 김 민 교수, 윤철수 교수, 양병찬 교수 등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각별한 관심과 열정으로 현장을 지원하고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스스로 아낌없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 연구지원센터에서 만난 교육복지사 고윤정 선생님
지역 연구자문단을 꾸리다 보면 소외지역일수록 사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분석하며 종합적 전망을 제시해줄만한 전문가를 찾기 힘든데 사업연한이 짧은 곳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그러다보니 어떤 지역 위원은 학교를 방문해서 조언을 해주기보다 오히려 배우고 가거나 현장에 부적절한 코멘트를 하기도 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꺾어놓고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 또한 겪어야 할 과정으로 생각한다. 교육청, 학교의 사업수행 역량은 지역의 수준과 나란히 함께 발전한다.
어쨌든 지역별로 가능한 형태를 구성하되 드문 드문 일이 생길 때만 지역위원들을 활용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큰 그림을 가지고 흐름을 충분히 알고 참여하고 현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교육청별로 약 18개의 저소득층 학생 지원사업이 생길 정도로 교육복지사업들이 세분화, 확대되면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빈 껍데기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돌봄학교, 농촌형 전원학교, 위프로젝트 등과 같은 교과부 내 유관사업, 드림스타트나 건강가정지원센터, 정부와 지자체의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을 모두 아우르는 세심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구지원센터 또는 연구지원단이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교육복지 증진에 효과성, 경제성을 거둘 수 있도록 의미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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