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4월 정기 세미나

샘연구소 2012. 4. 14. 22:47

4월 14일 토요일, 연구소에서 4월 연구원 정기 세미나 모임을 가졌습니다.

 

 

 

 

봄이라 결혼식이 많은 와중에도 결석 2회 이상이면 자동으로 '안식년' 조치가 내리게 되는 강력한 연구원 규칙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고 취소하면서도 많은 연구원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부득이하게 교육청이나 학교 행사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

 

미리 정하여 읽은 <발달심리학>, <사회사상사>, <민주주의와 교육>을 맡은 이들이 발제하고 토론을 하면서 오전시간을 보냈습니다.

'sociology', 사회학이라는 용어를 만든 사회과학의 아버지이자 실증학파의 창시자인 오귀스트 꽁트는 참으로 혼란스런 19세기 초 프랑스 혁명의 와중에서 사회를 과학적으로 연구하자는 깃발을 들었습니다.

교육이나 상담, 사회사업 등 인간을 위한 서비스에 종사하면서 특히 아동청소년을 만나는 이들은 사람의 '변화'에 관심을 둡니다. 특히 '발달심리학'을 배우는 이유는 모든 인간이 평생을 걸쳐 발달하고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단계와 일반적 특성이 있고, 원인과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연구들이 있어서 우리의 개입활동에 중요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꽁트보다 약 100년 후에 태어났으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보다 약 100년 전에 씌여진 듀이의 책을 읽는 이유는 우리가 바로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활동하며 궁극적으로 교육목적을 완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듀이 자신도 <민주주의와 교육>이 자신의 교육철학을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낸다고 했으며 이는 현대교육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모든 교육학은 듀이에 동의하거나 보완하거나 비판하는, 즉, 듀이를 딛고 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존중하고 이론과 실천의 연계를 중시한 듀이의 교육철학을 통해 학교사회사업, 교육복지의 진정한 의미를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판을 거듭하면서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인 책들이 우리나라에서 배포권이 마감되어 출판사가 바뀌거나 절판된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위대한 저자들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그들이 살았던 시대로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해보기도 하고, 이론을 현장과 연결하고 다른 이론들과 연결해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후에는 이후 연구원 교복소풍 모임 방안과 해외연수 계획안을 의논하였습니다.

 

공부하랴, 무거운 책 들고 다니랴 힘들었지만 즐겁게 기꺼이 준비하고 함께 대화하면서 헛헛했던 가슴이 채워지고 머리도 더욱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희망의 빛줄기가 조금 더 환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어책까지 나눠 받았으니 그 밝음이 좀 흐려지지 않았을지 걱정되네요. 하지만 연 1회의 해외연수를 대비해서 영어공부도 게을리 할 수가 없지요?

 

멀리서 이른 아침부터 달려와주신 동지들, 고맙습니다. 먹을 거리를 들고와주신 분들 덕에 알록달록한 과일을 먹었습니다. 향긋한 커피를 준비해주신 바리스타 샘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무거운 점심 배달 다녀와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멀리서 구하기 힘든 영어 책 구해서 손수 확대복사 제본해서 갖다주신 샘에게도 감사합니다.

 

 

 

 

다음달부터는 지방순례를 겸한 교복소풍입니다. 전주, 지리산, 제주도, 강원도...

무거운 책 들고 지방가야하느냐고 투덜대지 마십시오. 분철 제본하든지, 미리 읽고 요약정리한 것만 들고 오든지 알아서 하세요...

아뭏튼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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