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과학이 크게 발전하면서
그동안 심리나 교육, 상담으로만 해결하려던 난제들을
뇌속 신경계와 호르몬을 관찰하면서 이해하고 또 치료하는 쪽으로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
관련될만한 책들 중 읽은 것들을 소개한다.
1. 청소년과 사춘기의 특징을 만들어내는 뇌
도대체 아이들은 사춘기만 되면 왜 날뛸까.
'중2병'은 왜 생기는 걸까. 부모는, 교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질문들에 과학적 설명이 된다.
답 중 하나는 그대로 두라는 것이다. (내가 잘못 이해했나?)
그러나 사랑과 관찰로 기다리며 인내하고 격려하고 지지하고, 안전한 울타리와 모범이 되는 어른들이 되라는 것이다.
<10대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바버라 스트로치 지음 | 강수정 옮김 | 해나무 | 2004년
<10대들의 사생활: 부모가 놓치고 있는 사춘기 자녀의 비밀>
데이비드 월시 지음 | 곽윤정 옮김 | 시공사 | 2011년
2. 여자와 남자를 설명해주는 뇌
청소년기가 되면 여자와 남자가 확실히 달라진다. 나는 딸을 낳았는데 아들처럼 키우려고 애쎠봤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습고 한심한 일이다. 여자(남자)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날 때부터 다르다.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되 차별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성평등이다.
나아가 여자로서, 남자로서 자신과 이성을 더 잘 알고 더 평화롭고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도 있다.
사실 두 권 중 한 권만 읽어도 반대 성에 대한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연인, 배우자와 함께 읽거나 짝꿍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 (여자와 남자의 99% 차이를 만드는 1%의 비밀)
루안 브리젠딘 저 | 임옥희 역 | 리더스북 | 2007년
<남자의 뇌 남자의 발견> (무엇이 남자의 심리와 행동을 지배하는가)
루안 브리젠딘 저 | 황혜숙 역 | 리더스북 | 2010년
3.. 좌뇌와 우뇌, 그리고 인간, 신비
이제는 많이 알려져있다. 뇌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서 각자 다른 기능을 하고 협력도 하는데 특히 왼쪽과 오른쪽이 확연히 구분된다고.
대개 왼쪽은 합리성, 언어 등이고 오른쪽은 감성, 직관 등이라고 말한다.
짐 볼트 테일러는 유능한 뇌과학자이나 스스로 37세의 한창 활동하던 나이에 뇌졸증으로 좌뇌에 큰 손상을 입고 수년에 걸쳐 재활의 과정을 겪어 대부분 회복했다. 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걸 읽는다면 가족 중 쓰러진 부모님, 조부모님 들을 잘 이해하고 돌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주변에 기능이 약한 사람들을 우리가 얼마나 괴롭히고 있는지 반성도 하게 된다.
뇌는 약하지만 또 강하다. 인간은 하찮기도 하지만 참으로 신비롭다. 가족과 이웃이 나를 결박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가장 소중하다.
나아가 카를 융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두 세 권의 책을 읽었는데 자서전을 읽고 융에 대해 희미하게나마 전인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심리학, 뇌과학자일 뿐 아니라 생각, 마음의 영역을 초월과 신비의 세계로 확장하고 그것을 다시 과학과 연결짓고자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그동안 '페르소나' 니, '집단무의식'이니 하며 허접하고 단편적인 키워드 들 몇 개로 융에 대해 아는 척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긍정의 뇌>
질 볼트 테일러 지음 |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0년
<기억 꿈 사상> 카를 융 최후의 자서전
카를 구스타푸 융, A 야페 편집 | 조성기 옮김 | 김영사 |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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