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silver linings playbook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출연: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로버트 드 니로, 크리스 터커 등
기타: 2013년 미국 작품, 코믹멜로
팻(브래들리 쿠퍼)는 아마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 쯤 될 청년이다.
정신병원에서 갓 나왔다. 엄마가 데리고 나왔다. 교도소로 갔다가 정신병원으로 간 건지 사건 이후 바로 정신병원으로 갔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는 불안과 충동장애, 분노조절장애... 뭐 그런 증세를 갖고 있다. 욱 하면 퍽 하는 것이다. 인정사정없이.
경위는 이렇게 되었다.
어느 날 퇴근해서 아내가 자기들 결혼식 때 나왔던 달콤한 음악을 틀어놓고 욕실에서 외갓남자(팻이 근무하는 학교의 선생)와 정사중인 걸 발견한다. 게다가 눈이 마주치자, "꺼져 주시지" 그러는 거다.
"에잇!!!" 머리가 돌아서 박살을 내고 경찰에 입건되었다. 그 이후로 그렇게 된 것이다.
집에 돌아왔다. 약은 안 먹는다. 병원에서부터. 먹는 척만 한다. 부작용이 싫어서다.
분노조절 안 되는 거 빼곤 멀쩡하다.
집.
아버지(로버트 드 니로)는 도박중독자이다. 미식축구 같은 게임에 판돈을 걸고 돈을 날리기도 따기도 하는데 여러가지 징크스들을 미신처럼 떠받든다. 그 중에 팻이란 아들도 들어있다. 그를 이용하고자 한다. 그가 곁에 있으면 이긴단다.
나중엔 눈물을 흘리며 아들과 그렇게라도 같이 있고싶어서였다고 고백하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
형은 "나는 일이 잘 되고 너는 실업자고, 나는 약혼했고 너는 아내를 잃었고..." 요딴 식으로 약을 올리지만
팻은 "(그래... 난 아무 것도 없어...) 그런데 나에겐 아직 형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어."라고 대답한다.
완전 감동!!!
팻은 미친듯이 떠나버린 아내를 찾아다니고, 그녀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애쓰지만 접근금지 명령 발효중!
그 와중에 친구(멀쩡하게 일이나 가정 성공한 듯 보이지만 속은 말못한 고통 속에 그런 척 하며 살고 있는)의 아내의 여동생과 사귀게 된다.
그녀 역시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정신이 돌아서 자기를 학대(직장의 여러 남자들과 잠자리를..)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눈이 찡!!! 하고 맞은 것이다.
소심한 팻은 피하지만 티파니란 그 여자는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그녀와 사랑을 이루고 치유된다.
때로는 정신과적인 분석과 치료상담보다도,
누군가의 광기어린 집요한 매달림, 도전, 열정, 몸을 던짐(삶이 뒤섞임, 만남, 교류)으로 인해 더 잘 치유된다. 그리고 몸 놀림(운동, 특히 함께 하는, 여기서처럼 댄스 같은), 남자에겐 특정한 목표와 보상... 같은 기제들이
치료에 더 유용하다.
이 영화에서 소위 ADHD나 충동장애로 고통받는 사람(청소년)들의 환경, 과정, 약물과 상담치료, 이웃... 등의 역동을 살펴볼 수 있다.
상담가, 복지사, 치료자들이 볼만한 영화이다.
극중 대사들...
This is what I believe, this is what I learned in the hospital.
You do everything you can, work your hardest.
And if you do, if you stay positive,
you have a shot at a silver lining.
The world's hard enough as it is, guys.
It's fucking hard enough as it is.
Can't somebody say,
"Hey, let's be positive?"
"Let's have a good ending to the story?"
그리고... 요거!
The only way you could meet my crazy was doing something crazy yourself.
Thank you.
I love you.
I knew it the minute I met you.
I'm sorry it took so long for me to catch up. I just go stuck.
내 안의 광기를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이 광기를 내뿜을 때 뿐이죠.
(진짜 제 짝을 만난 것이다!!!)
The world will break your heart ten ways to Sunday, that's guaranteed.
And I can't begin to explain that.
Or the craziness inside myself and everybody else, but guess what.
Sunday is my favorite day again.
I think of everything everyone did for me and I feel like a very lucky 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