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M. 스캇펙 읽기

샘연구소 2014. 5. 6. 09:29

- 그리고 저 너머에

 

제3부 복잡성이 가진 또 다른 세계

The other side of complexity

 

 

내가 강연을 할 때, 대개의 청중들이 이 두 용어(영성과 종교)에 대해 혼돈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이유로, 나는 점차적으로 종교에 대한 정의를 한정시키게 되었는데, 그것은 특정한 신조를 가지며 그에 합당한 자격의 한계를 정하고 있는 믿음의 구성체이다.

영성은 보다 포괄적인 것이다. 나는 영성을 정의하기 위해 우리리엄 제임스가 종교를 정의할 때 사용했던 표현을 인용했다.

제임스는 그의 저서인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에서 종교란 '만물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시도'라고 정의했다. 나는 이 말이 곧 영성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47)

 

많은 사람들이 종교적이기는 하나 영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그 역도 가능하다. (348)

 

영적 성장의 단계(제목정도만 요약 349-350)

제1단계: 혼돈스럽고 반사회적이다.

제2단계: 공식적이고 제도적이다.

제3단계: 회의적이고 개인적이다.

제4단계: 신비적이고 공동체적이다.

 

 

 

에드워드 샌포드 마틴의 시 <나는 무수하다> (352)

 

내 속세의 성전에 군중이 모여 있다.

그들 중에는 겸손한 자, 거많나 자,

자신의 죄악으로 상심한 자,

죄를 뉘우치지 않은 채 앉아서 웃고 있는 자,

이웃들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는 자,

명예와 금전만을 신경쓰는 자가 있으니,

그들 중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면,

마음을 좀먹는 근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텐데.

 

 

자연과학 지식이 과학자들의 영역이 되고, 초자연 지식이 신학자들의 영역이 되어버린 후, 불쌍한 철학자들의 몫은 그 틈새에 떨어져 남은 것들 뿐이었다.(356)

최근 들어 우리는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물질주의 교육만을 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이 함축하는 의미는 가치란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357)

정신과 의사들이 영적 발달의 단계 이론을 거치지 않고, 어떻게 프로이트의 심리적/성적 발달단계,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 에릭슨의 성숙단계와 예상되는 위기 등과 같은 레지던트 수련과정을 마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358)

나는 영적 발달단계와 (정신과 의사들에게 익숙한) 성 심리 발달 사이에는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언급했다. 영적 발달 제1단계는 인생의 첫 5년과 몇 가지 측면에서 유사하고, 제 2단계는 잠재기, 제3단계는 사춘기와 청년기, 제4단계는 인생의 후반부와 유사하다.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와 마찬가지로 영적 발달단계는 순차적이다. 한 단계라도 건너뛰어 넘아갈 수도 있고 ... 어느 특정 단계에 고정되어 버릴 수도 있다. (361)

 

성스러움으로 향하는 길은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371)

 

하느님은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말을 하거나 또는 그 모습을 우리에게 드러내는가? 그 대답은 '그렇다'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하느님의 '낮고 조용한 목소리(세미한 음성)'를 통해서이다. (372)

그 목소리는 너무나 낮고 작아서 거의 목소리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우리 안에서부터 들려 오는 소리 같아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그 목소리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지만, 결코 그들의 생각이 아니다. (375)

 

하느님의 목소리를 구분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충분한 시간을 갖고(여러분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들은 것이 진정 하느님의 목소리인지 아니면 자신의 생각인지를 실제 실험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어려분이 처음에 그 목소리를 무시해버린다면, 그 목소리는 나에게 다니엘서를 읽으라고 계속 재촉했듯이 언제나 반복해서 들린다.

둘째, 성령의 목소리는 (예수님께서 '위안자'라고 부르셨는데) 언제나 건설적이지 결코 파괴적이지 않다. 그 목소리는 어쩌면 당신에게 무엇인가 색다른 일을 하도록 요구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좀 위험스럽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결정적으로 위험한 일은 결코 아니다. (376)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또 다른 방법은, 다시 말해 우리를 성장시켜 주는 방법은 우리의 꿈, 특히 카를 융이 '큰 꿈'이라고 명명했던 것을 통해서이다. (377)

 

영적 성장의 핵심은 우리의 자아를 충분히 제거하고 텅 비게 만들어 성령과 진실한 영혼으로 채우는 것이다. ...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모두 버리고 다시 배운다는 것은 죽음과 같은 고통... 과거세 수도승과 수녀들은 고행이라 부르는 의식을 일상적으로 행해왔다. 이 고행 mortification 이란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mortis' 인데 '일상의 죽음 훈련'이라는 의미이다. ...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 역시 건강해지고 그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아를 비우는 신성(신성한 의 오역이 아닐까?... 내 생각) 포기의 과정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386-387)

 

내가 좋아하는 기도의 정의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 그 속에는 하느님이란 이름도 언급되지 않는 - 매튜 폭스가 내린 정의이다.

폭스는 기도란 "인생의 미스터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이라고 정의했다.

나는 대부분의 경우 기도를 할 때마다 하느님께 말하거나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마음속에 떠올리면서 생각을 하는 것이다. ...

"하느님, 이 문제가 당신에게는 .... 당신의 눈을 통해서는 어떻게 보이는지요?"라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기도는 흔히 묵상기도라고 한다.

폭스의 기도에 대한 정의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기도란 궁극적으로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한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명상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잘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91-392)

 

 

나는 내 자신의 창조자가 될 수는 없지만, 공동 창조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는 있다.(408)

 

 

 

 

 

...

그리고 책의 맨 끝 410-436쪽에 펼쳐진

<하느님의 '시'>란 산문시는

스캇펙의 마지막 고백이며 마무리글이다!

너무 길어서... 옮기지 못하겠다...

그러나 줄마다 문단마다 그의 고백에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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