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원당중 교육복지컨설팅

샘연구소 2011. 4. 8. 00:18

일산의 원당중학교 교육복지사업 운영을 위한 컨설팅 간담회를 했다.

교장, 교감선생님들 잠깐씩 뵙고 사업담당부장 선생님, 실무담당 선생님,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선생님과 함께 했다.

 

서울 외곽 일산 가기 전에 위치한 고양시 주교동은 주변이 시골이다. 군부대도 있다.

 

교육복지실에서 창밖을 내다본 풍경

 

 

서울서 밀려난, 혹은 미처 진입하지 못한 가족들의 삶터. 그러나 아이들에게 그리 넉넉하고 풍요로운 보금자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엔 아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해줄 기관들이 거의 없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길과 비닐하우스, 밭들이 다이다. 전교생의 거의 60%가 교육복지 대상학생이다.

 

아이들은 여기저기 많이 아프다. 교육복지사업을 맡고 2년 동안 학교가 끙끙 앓았다. 선생님들은 안 그래도 학생지도가 어려운데 늘어난 업무에 힘들고 못 마땅했다. 이제 3년차. 교육복지사업이 제법 자리를 잡았다. 슬슬 학교에 신바람이 분다. 올해는 경기도 혁신학교 사업도 지정받았다. 아이들도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문제행동도 줄어들고 학습에 대한 흥미도 높아졌다.

 

지난 해 말, 학교에서 교육복지사업에 들이는 수고나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에 비해 평가위원에게 내보인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부족했다. 경영자의 의지도 약하게 보였다. 그러나 오늘 자세히 들으니 다른 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게 사업이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가정환경과 지역사회 자원이 아무리 빈약해도 학부모와 주민들을 발로 찾아다니며 어떻게든 지역사회가 교육적 안전망으로 짜이도록 머리를 모으고 발품을 더 팔 것을 조언했다. 교육복지사업은 학교 안에서 상담이나 학습지도를 보충하는 사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밖, 방과후까지도 안전하고 풍요로운 여건에서 생활하며 전방위적으로 보호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기관이 학교와 함께 협력해나가는 네트워크 사업이다.

 

선생님과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노고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