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교육청 교육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멘토링에 참여할 멘토들에게 사전교육으로 특강을 했다. 지역 협력기관인 무봉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했다.
권선중학교 등 주로 중학생 10여명이 멘티로 참여하고 아주대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멘토로 지원했다.
수업준비하랴 과제하랴 토익공부도 해야하고 스펙쌓기를 위해 다양한 공부와 체험을 해야하는 대학생들. 게다가 짬짬이 알바도 해야하고 연애도 해야한다. 그 와중에 멘토링에 지원한 대학생들이 참 기특하다. 주 2회 정도 연말까지 계속 만난다니 결코 가벼운 책임이 아니다.
나는 먼저 교육복지사업의 목적과 비전, 그리고 그 사업 중 멘토링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멘티가 될 교육복지 대상자인 중학생들의 특징과 멘토로서의 몇 가지 유의사항, 적용할 기술과 전략들을 제시했다. 그리고 멘토링의 목적을 합의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멘토와 프로그램 관리자, 지역사회교육전문가, 프로젝트조정자, 이들 모두가 공통으로 기대하는 1년 후 멘티의 변화모습이 무엇인지를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멘티의 욕구가 사전에 파악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이들 학생의 특성을 기초로, 주관기관인 수원교육청의 기대와 무봉복지관의 자원과 운영능력을 조합하여 결정해야 한다.
오늘은 대체로 1)학업성적의 향상(학업흥미나 관심의 증가, 학습태도 개선 등 포함), 2)사회성 증진(공동생활 규칙준수,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 능력 증진 등), 3)자존감 증진(성취의 경험, 관심과 지지, 사랑 받기) 4)진로결정의 발전(정보, 자기이해 등) 등으로 정리되었다.
여기에 학생 개개인의 개별적인 욕구와 능력을 반영하여야겠고 무엇보다 언제나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또 초반에는 공동체놀이나 스포츠 경기 등 말보다 몸과 행동으로 친밀감과 응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활동을 구성하고 2달(만남 10회 정도)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깊이있는 대화와 조언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오늘 참석한 대학생들은 우연히도 모두가 이과계열의 남학생들이어서 분위기가 특이했다. 젊고 당당한 청년들은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아이들에게 가족이나 학교 선생님이 아닌 성인 모델링의 대상들을 다양하게 접하고 의미있는 관계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성장과정에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멘티와 만나는 첫 날, 멘토인 대학생들이 각자 자기를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서 발표하도록 제안했다. 전공과 이름, 자신만의 특징과 미래 비전에 대해 중학생시절 사진도 넣어서 ppt로 작성하여 멘티인 학생들 앞에서 인사를 겸해 발표하는 것이다.
모두가 너무나 열심히 경청을 해주어서 시간을 30분이나 넘긴 것도 모르고 강의를 했다.
꼬불꼬불 좁은 길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와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 방사능이 섞였다는 비가 어둔 길을 더 흐리게 했다. 아이들이 지나온 길과 앞길에 드리운 어두음이 있다면 멘토링을 통해 조금이라도 환하게 걷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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