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명이란 말을 한다.
중2는 참 애매하다.
엄마는 '다 큰 것이...' 하지만 금새 아빠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하고 애 취급을 한다.
교사입장에서 봐도 중2는 종종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1학년은 파릇파릇, 3학년은 좀 철이 드는데 2학년은 정말 천방지축이다.
신경쓰고 애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도 제자들은 고교시절에나 잠깐 학교에 들를 뿐 스승을 잘 찾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름 무지 진지하다.
아마도 중2는 사춘기의 절정인 모양이다.
생물학적으로 호르몬의 변화와 뇌의 작동이 심상찮고
인지적으로 추상적 사고, 형식적 사고가 많아지는데 학교공부는 어려워지고 압박감 높아지고
그러니 마음도 싱숭생숭 내 마음 나도 몰라 감정통제 어렵고
그런데 부모님은 결혼 10년 지나며 직장도 흔들려 애정도 흔들려
그러니 삐죽삐죽 튕겨져나오기 쉬워지지 않겠나.
이 시기에 방황과 반항을 허락할 수 있으면 좋겠다.
중2병은 성장통이다.
이 때 아픔을 겪어야 마치 예방주사를 맞고 독감을 피하 듯
성인으로 한발짝 더 성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개그맨 유세윤이 중2병을 표현했다. 음하하....
여자들은 잘 모르기 쉬운 남학생들 이야기다.
힘, 겨루기, 허세... 우습지만 그 속에 '사실'도 있다. ^^
그리고 EBS TV의 다큐 시리즈
<교육혁명: 15세에 주목하라>
가 중2를 다루고 있다.
이건 진짜 '교육적인' 프로그램 ㅎㅎ
1부 왜 15세인가?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2부 열다섯이 나를 묻다
3부 때론 친구 때론 따
4부 사랑이 뭐예요?
5부 꿈꿔도 좋아 열다섯이니
아이들과 함께 봐도,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이 모여서 보고 토론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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