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인권센터,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유엔아동권리협약 30주년 기념 포럼: 유엔아동권리협약 세상을 바꾸다’ 공동 개최
(다음은 위 두 개최단체가 배포한 2019. 10. 18.자 공동보도자료를 일부 보완하였으며 끝에 참석소감을 첨부)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을 맞이하여 [유엔아동권리협약 세상을 바꾸다]라는 제목으로 11월 20일 성균관대학교국제관에서 포럼을 개최하였다.
특히 이번 포럼은 최초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통해 남북한의 아동 인권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OHCHR(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 대표인 Signe Poulsen과 NAUH(Now Action & Unity for Human rights; 2010년 4월에 남과 북 해외교포 출신 청년들이 만든 인권단체) & DAP(NAUH 소속 활동팀: Democratic Activist training-Program), 그리고 미국 위싱턴 D.C.에 위치한 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 The Committ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의 Rosa Inhae Park(조부가 북한의 청진 생. 미국에서 학부와 박사를, 고려대학교에서 석사를 했다. 거의 이 단체을 출범시켰다고 볼 수 있는 중요한 일물이며 현재 거의 모든 실무, 인턴십 지도, 발간물 관리 등을 관여하고 있다)이 토론자 또는 대담자, 발제자로 참석하였다.
왼쪽부터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Signe Poulsen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 대표 , Nevena Vučković-Sahović 전 아동권리위원회 위원 그리고 이양희 국제아동인권센터 이사장
세계 아동의 날인 11월 20일은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UN CRC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989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확인한 최초의 국제법이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국가(196개국)가 비준한 국제인권조약으로서 전 세계 아동인권 증진을 위한 준거로 기능한다. 남북한도 협약을 비준한 당사국으로서, 협약 이행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이러한 협약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포럼 1부는 네베나 우치코비치 사아비치 Nevena Vučković-Sahović 전 아동권리위원회 위원, 이양희 국제아동인권센터 이사장(전 UN아동권리위원장)의 발제를 통해 협약이 미친 세상의 변화를 확인하며 한반도의 협약이행사항을 검토하였다.
발제에 이이서 두 발제자와 더불어 오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전 UN대사), Signe Poulsen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 대표 등이 ‘유엔 아동권리협약 30년, 앞으로의 30년은?’ 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 HRNK의 Rosa Inhae Park
이어서 포럼 2부는 아동에 대한 폭력을 중심으로 협약을 비준한 남북한의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국제사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로, 북한인권위원회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발제 이후, 정병수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이 좌장으로 전체토의를 진행하였다.
국제아동인권센터 이양희 이사장은 “아동권리협약을 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권리이자 아동인권 실현을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협약이라는 보편적 언어가 세상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본 포럼은 남한과 북한의 경계를 넘어 한반도의 아동인권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세션에서는 NAUH와 DAP의 활동가들이 나와서 유엔아동권리협약 북한어(조선어) 번역과정이 소개되었다.
(참석 소감) ------------------------------------------------------------------------------------
- 국제회의들을 몇 번 가보니 발제자들의 발제자료가 좀 아쉽다 싶을 정도로 간결하다. 행사 진행을 고려해서 소위 엑기스만 뽑아서 키워드 식으로 제시한 것일 거다. 그리고 발제는 그 키워드를 맥락을 따라 짧게 설명하고 스토리텔링 식으로 줄줄 풀어간다. 발제가 짧든 길든 듣기 힘들지 않다. 자신이 전체를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 발제 방식이다. 나아가 그 발표와 행사는 무엇이 중요하고 청중은 누구이고 그 시간 안에 무엇을 전할 것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Nevena Vučković-Sahović 가 아동권리협약의 역사와 현황, 의미를 설명하는데 그냥 할머니 발치에서 옛날 얘기 듣듯이 편했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았다.
- Signe Poulsen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 대표는 발제가 없어서 대담시간에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접했다. 스웨덴 출신인데 그녀의 감각이 참신했다. 내가 세이브더칠드런에 아동청소년 이사가 있는지, 아동자문위원회가 있는지 물었다. 국제아동인권센터 이양희 이사장은 국제아동인권센터에는 아동회의가 있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는 없고 시도하려고 생각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Signe Poulsen 이 말했다. 요즘에는 과학, 통신과 미디어의 발달로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기가 쉽다고 뭐라뭐라 대답했다. 그렇다. 아이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말하고 있다. 어른들이 듣지 않을 뿐이지. 아이들을 그들이 주인인 자리에 주인답게 결정과정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해서 아동기관들의 이사회에도 아이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하긴 아이들을 참여시키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말할 것이다. 그레타 툰베리처럼.
- 이양희 이사장의 발제와 질의에 대한 응답 들은 모두가 보탤 것이 없었다. 아동을 '미래'세대라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고 있는 바로 그 존재임을 강조했다. 희한하게도 북한은 한국보다 국제행동에서 1년 앞선 기록을 세웠다. 물론 그 이후 실제 이행사항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세계 인권 상황과 가장 연약한 존재인 아이들의 인권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인권을 증진하고 국제간에 '간섭'과 연대를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는 점을 말했다.
- Rosa Inhae Park의 이름을 보며 미국 흑인인권운동사에 등장하는 Rosa Parks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외모는 한국인이었는데 영어를 유창하게 했다. 조상은 한국인이지만 그녀는 미국인이다. 젊은 아시아 여성으로 간단히 발표했지만 미국의 수도에서 북한 인권단체를 만들고 UN에서 지위를 인정받을 정도로 활동한 활동가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 탈북청년들의 아동권리협약 조선어(북한어) 번역본 제작 활동 소감을 나누는 자리(5명이 나와서 대담했는데 사진을 찍지 않았다)에 이어서 Rosa Park이 발표 중 북한의 인권침해 영상을 보여주었을 때 가슴을 망치로 얻어맞는 것 같았다.
- 질문에 대한 응답 과정에서 오 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은 예를 들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지만 동시에 인권문제를 그냥 덮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적이라도 위기에 있다면 일단 돕고 나서 그 다음에 죄나 인권 문제 등 따질 것은 따지고 짚을 것은 짚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맞는 말이다.
- 우리 한국(남한과 북한 모두)에서 아동권리가 증진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활동이 이어져야겠다. 나는 학교 안에서의 아동권리 증진, 그리고 아동의 전인적 발달과 성장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고 교육이 돌봄과 융합되기 위해서 계속 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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