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느린 학습자 - 경계선 지능 아동

샘연구소 2020. 9. 22. 12:04

학교사회복지사들은 모든 학생을 위해 일하지만 직접적으로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해결하기 위해 더 가까이 자주 만나는 학생들 중 적지않은 수가 학업태도가 산만하거나 학업수행이 저조하거나 아니면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들이다.

 

이전에는 대다수가 ADHD라고 해서 정신과 진단도 받고 약도 먹고 미술치료 등 개입방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최근 이런 학생들 중 대다수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임이 밝혀지고 있다.

이 아이들은 선천적이든, 영유아기 양육환경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든 지능이 70-85로 낮고, 이해력, 복합적 사고처리 능력, 언어능력이나 자기표현 능력, 사회성, 신체활동 능력 등에서 느린 것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자주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산만해보이고 무기력해보이거나 분노가 있어보이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는 경계선 지능 아동에 대한 지도방법이 그리 널리 알려져있지 않다. 이 아이들은 장애 등급도 받지 않으면서 특별한 관심과 적절한 지도를 받지 못해 일찌감치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업을 포기하고 학교 부적응자가 되곤 한다

 

이런 과정은 명백히 학생의 학습권이 외면, 무시되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의도적인 차별이나 배제라기 보다는 교사나 상담사, 학교사회복지사들 사이에서 그리 잘 이해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라도 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학생들을 지원, 지도해서 아이들이 더 잘 자라고 만족스런 사회(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내가 경계선 지능에 대해 공부하고자 여러 책들을 찾아서 읽으며 공부했는데 얼마 전에 읽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 느린 학습자와 발맞춰 걷기(박찬선, 장세희 지음, 이담북스, 개정판 2018)가 좋아서 권하고자 한다.

 

이 책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기초지식, 개입의 의미와 지향에 대한 설명, 다양한 지도방법과 프로그램 예시 등이 상세하고 친절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교사나 부모의 역할도 나와있다.

 

요즘 학교사회복지사들은 거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실무자로 일한다. 그래서 직접 개입실천을 거의 하지 않고 외부 강사나 전문가를 초빙해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렇더라도 경계선 지능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교사나 부모와 제대로 상담할 수 있고, 적절한 강사를 모실 수 있고, 강사에게 아이에 대해 잘 설명할 자료를 준비할 수 있으며, 적절한 프로그램 환경과 준비물을 챙길 수 있고, 혹시 자원봉사 멘토를 활용하더라도 멘토에게 그의 역할을 잘 안내하고 수퍼비전을 줄 수 있다.

 

 

 

 

책 표지
"선생님도 방치하는 느린 학습자…교육 사각지대" [the300]'느린 학습자 지원법' 발의한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인터뷰 황보람 기자(2015.04.02.) 기사 중에서

그림(기사) 출처: the300.mt.co.kr/newsView.html?no=20150401133876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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