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멘토링의 시작

샘연구소 2011. 5. 1. 23:35

멘토링에서 아이들은 1:1의 가르침으로 배우는 점도 있지만 멘토들을 보고 그냥 배우고, 그냥 닮아간다. 그래서 '교육'이나 '교사'가 아니고 '멘토링'이고 '멘토'이다.

아이들이 멘토를 믿고 좋아하고 따르게 되어야 하고 닮고 싶고, 의논하고 보고싶어진다면 그것이 멘토링의 성과가 아닐까? 그럼으로써 좋은 인생선배이자 든든한 이웃이 생기고, 내가 더 잘 하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선다면 그것이 멘토링의 성과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학생들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할 때 멘토들에 대한 사전교육과 의미있고 활기찬 발대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멘토링의 성공 요인 중 참가자(멘토, 멘티) 모집이 30%라면 이 부분이 나머지 50%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멘토를 모집했다면 맨 처음 멘토 사전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멘티들과 함께 발대식 겸 결연식을 하고 출발을 한다.

 

1. 멘토 사전교육 - 멘토가 방법이고 도구이다.

멘토링에선 멘토가 중요하다. 멘토링의 내용이 무엇이든 멘토가 바로 멘토링의 방법이고 도구이다.

좋은 멘토가 되려면 우선 멘토 자신이 스스로 안정된 내면과 밝고 긍정적이며 희망찬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멘토링의 의의에 공감하고 그 목적에 합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사전교육을 통해서 멘토링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을 떨치고 멘토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중요한 것이 멘토들 간의 연대감과 친밀감이다. 멘토들끼리 어색함을 떨치고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멘토링을 관찰하면서 보면 멘티들과 멘토들이 집단으로 활동할 때 더욱 활기차다. 두 쪽 다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치 부부가 화목한 가정의 아이들이 굳이 부모와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아도 왠지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을 갖는 것처럼 멘토들이 서로 화목하고 즐거워하면 아이들은 그냥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움직이면서도 멘토들이 든든한 울타리를 치고 있는 것 같고 편안하고 기분이 좋다고 한다. 또 멘토들도 진지한 질문을 하고 싶을 때 정작 내 멘티한테는 조심스러워서 망설이지만 다른 멘티에게는 스스럼없이 툭 던지게 되고 아이도 역시 남의 멘토가 물을 때 더 편하게 답하게 되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그 후에 멘토와 멘티가 1:1로 따로 만나서 더 깊은 탐색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멘티들과 멘토들이 서로 느슨하면서도 촘촘하고 끈끈하면서도 헐렁한 공동체를 엮어간다. 멘토들이 내 멘티만을 바라보지 말고 다른 멘토, 다른 멘티들에게도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때 아동청소년 멘토링은 더욱 잘 될 것이다.  

 

2. 발대식

멘토와 멘티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빨리 친해질 수 있는 첫만남을 할 수 있을까?

경쟁과 협동, 탐색과 드러냄이 적절히 혼합된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

참가자 모두 진지함과 성실성, 헌신을 약속하는 공식행사에는 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이 참석하여 선서도 받고 격려도 해주시면 좋다.

이어서 퀴즈풀이, 보물찾기, 멘토와 멘티가 함께 하는 미션수행, 상호 탐색 20문 20답, 자기 소개 등을 멘티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나게 진행해보자.

 

지난 주말 산촌지역 학교사회복지사파견사업의 일환으로 '드림 멘토링' 발대식을 했다.

사전교육을 마친 멘토들은 서로 친하고 의기 충천해서 기대이상의 자기소개 이벤트를 준비해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멘티 아이들은 금세 멘토들과 친해졌고 헤어지기를 아쉬워하며 다음 만남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니 멘토들도 흐뭇하고 행복하다. 모두가 행복하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

  

겨우 한 팀이 완성했다. 두 팀은 포기... ㅠ.ㅠ

(나중에 흥미진진한 다른 활동사진도 올리겠습니다.

한라대사회복지학과 학생 멘토여러분, 정말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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