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말 걸 그랬나요? 내가 귀찮나요? vs. 나를 혼자 두지 않을 거죠? 엄마아빠 아니라도 누구라도 나를 지켜주실 거죠? 몇 년 사이 아동돌봄에 관한 정책과 이슈들을 보면서 내가 아이라면 이런 생각 사이에서 혼란스러울 것 같다. 옛날처럼 집에서 아이를 돌봐줄 할머니도 없고, 엄마 아빠도 늦도록 다 일을 하는 도시생활에서 어린 아이들을 누가 돌볼지는 큰 숙제이다. 여전히 친정엄마는 손주 돌봄에 중요한 '인적자원'이자 '인맥'인 것 같다. 그다음엔 유료 돌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니 그 돌봄의 질이나 신뢰성이 비용에 따라 출렁인다. 그 가운데 부모와 교사, 마을의 돌봄담당자, 사적인 돌봄 서비스인, 그밖의 관련자들은 서로 아이를 소포 넘기기 하듯 돌림을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과연 타인에게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