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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방임과 학대-인천형제 화재사건을 보며

아이들을 혼자 두면 안 된다. 안 되나? 왜 안 되지? 몇 살부터 혼자 두어도 되지? 둘이나 셋이 있으면 괜찮은가? 엄마가 잠깐 수퍼에 다녀오는 동안도 안 되나? 아이들끼리 있지만 자주 전화하고 연락하고 그러면 몇 시간까지 괜찮은가? 오래전이지만 사실 내가 학교에서 복지사로 일하면서 깨달은 것 한 가지는 방임은 소리없이 서서히 아이를 죽여가는 일이라는 것이다. 마치 흡연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을 죽여가듯이 아이들은 몸보다도 마음과 영혼이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내가 어렸을 땐 엄마가 항상 집에 있었다. 이제 집에 어른은 거의 없다. 아이들끼리 살아야 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방과후도 하고 일부 돌봄교실도 하고 많은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고 아동센터를 다닌다. 혼자 있지 않기 위해서. 어떤 의미에서 초등생..

동향과 이슈 2020.10.26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

리베카 울리스 지음, 강병철 옮김, 서울의학서적(2020) 사랑하는 사람, 가족, 자녀가 조현병이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 그러니까 당사자보다도 가족, 돌봐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책이다. 내용으로는 증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가족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치료법을 소개하고 대처방법을 알려준다. 내용은 너무 전문적이지 않아 이해하기 쉽고 번역도 아주 흠잡을 곳이 없어 잘 읽힌다. 정신질환을 지니고 살기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뚜렷한 이유없이 증상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은 주기적인 경향이 있으며, 그 주기는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다. 상당히 오랫동안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 기대가 한껏 부푸는 시점에 갑자기 증상이 도져 가족들을 낙담시킨다. 그러니 좋은 시기를 한껏 즐기..

책과 영화 2020.10.26

학교비정규직 "교육공무직 법적 근거 마련해야"…국회 청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교육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육공무직 법제화를 요구하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 국민동의청원 기자회견을 열고 초중등교육법과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을 개정해 교육공무직의 법적 신분을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 단체는 초중등교육법과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을 개정해 교사 공무원과는 다른 '교육공무직원'이라는 별도 명칭을 넣고 급식이나 교육복지 등 하고 있는 업무를 명시해 역할을 확인하자고 촉구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과후과정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들며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에도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 연대회의는 "변화된 학교 기능과 역할을 법으로 규정하고..

동향과 이슈 202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