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자녀 1인당 총 양육비와 교육비는 얼마?

샘연구소 2011. 3. 16. 22:08

나이가 서른이 되어도 연애 한 번 제대로 하기 힘들고 사랑을 해도 결혼하기 힘들고 결혼해도 자녀를 갖기가 힘든 시대이다.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는 맞벌이 부부로서 우리나라 노동환경이 가정생활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를 돌보기는 커녕 두 사람의 관계조차 제대로 갖기가 힘들기 때문이 첫째이고 - 이건 출산을 장려하는 복지부 공무원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 둘째는 양육비 때문이다.

 

자녀 한 명을 낳아서 성인이 되기까지 기르는데 얼마나 돈이 들까?

지난 1월 4일자 한겨레신문 기사를 퍼온 것이다.

초중고교시절에는 단연 교육비 부담이 크다. 그 중에서도 사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요즈음 교육복지사업을 통해 저소득가정의 교육비를 덜게 해주고 사교육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다. 과연 될까? 교육복지사업을 한 지 10년이 되어가지만 이명박정부들어 사교육비는  더욱 크게 증가했고, 교육비 양극화도 날로 심해지기만 한다. 

교육복지사업은 이런 교육비 통계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학교의 사회복지사들은 이런 연구결과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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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부터 대졸까지…양육비 2억6204만원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2009년기준 월 100만원

사교육비 비중 23%로 최대…“빈곤 악순환 우려”

 

 

 

자녀 1명을 낳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드는 총 양육비용이 2억6000만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체 양육비용 가운데 사교육비가 약 23%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선임연구위원은 3일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 한계와 양육비 지출 실태’ 보고서에서 2009년 기준으로 출생 뒤 대학 졸업까지 22년 동안 자녀 1명에게 들어가는 총 양육비용이 2억6204만4000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자녀 1명당 총 양육비용은 2003년 조사에서는 1억9870만원, 2006년에는 2억3200만원이었다. 이번 양육비 계산에는 휴학과 재수, 어학연수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월평균 자녀 양육비용은 영아 68만5000원, 유아 81만6000원, 초등학생 87만5000원, 중학생 98만2000원, 고등학생 115만4000원, 대학생 14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월평균 지출 비중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났다. 출생 직후 3년 동안은 식료품비가 월평균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초·중·고교 기간에는 사교육비가 각각 28만6000원, 34만1000원, 33만5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생은 월 평균 등록금이 54만1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되는 항목으로 꼽혔다. 교육비만 따로 분석하면 전체 양육비용 가운데 약 3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1명당 지출되는 월평균 양육비는 100만9000원인데, 이 가운데 사교육비가 23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공교육비는 15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자료에서 15~59살 기혼가구 가운데 자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김 위원은 “자녀 양육비용 부담이 큰 것은 저출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출발에서의 불평등’을 만들어 결국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