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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의 힘

습작의 힘. '작품'이라 하지 않고 '습작'이라 한다. 그러나 습작이 없이 작품이 가능할까. 끝없이 반복하는 시도. 습작. 붙잡고 탐구함. 무언가를 붙잡고 집요하게 매달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가 그렇게 많이 여러번 그리려고 붙잡은 것이 아니라 그가 그 어떤 것에 붙잡힌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재능이고 타고난 본능이다. 고흐는 1884년 말 이후로 몇 년에 걸쳐 이 감자먹는 사람들 그림에 집착했는데 무려 습작이 56점이나 된다고 했다.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고 머리속에서 그리고 지운 것은 또 얼마나 될까. ​ 난 이 그림이 잘 그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림은 투박하고 어둡고 거칠다. 캔버스가 85X114라고 하는데 고흐 작품 중에 큰 편에 속한다고 한다. 미술전공자들의 포스팅을 ..

샘터 사랑방 2020.07.01

팬데믹과 아동학대 전세계에서

가방 속에서 숨진 아이처럼…팬데믹으로 학대에 갇혀버린 아이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다음은 2020년 6월 11일자 경향신문 기사를 옮긴 것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6111559001&code=970100&fbclid=IwAR2IjQUMdFSZ7ASQrR2f3QJl583tsJcGAjQgyzdFsFyycfOL2BXEZYKObCQ#csidx4b1ad5985ba59f7911d6f797ee2401d 코로나19가 전세계의 ‘약한 고리’를 들추고 있다. 이번엔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인 아동이 피해자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계모의 학대로 여행가방 속에서 숨진 9살 남아, 계부에게 고문을 당해..

동향과 이슈 2020.06.14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부모

코로나19사태로 긴 시간 휴교했던 학교가 다시 개교를 해서 아이들이 교사와 친구들을 만나고 제대로 입학을 체감하기도 했다. 교사들과 교직원들은 온라인 수업하랴 시시각각 바뀌는 지침에 대응하랴 정신없는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엔 아동학대 기사가 몇 개 나와서 걱정이 커졌다. 어쩌면 기사로 밝혀진 2건의 사례 외에 20건, 200건이 진행중일지 모른다. 자기가 나았거나 동거하는 사람, 새로 가정을 꾸린 파트너가 데려온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돌보지 않는 부모. 보통사람의 윤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엄마들은 솔직히 고백한다. 사랑으로 갖고 내 몸에 열달 품어 아프게 낳은 자식도 종종 때리고 싶고, 아이가 내 삶을 더 힘들게 한다 싶으면 아이가 없었다면 하고 바란 순간이 왜 없었겠느냐고. 그래..

동향과 이슈 2020.06.10

영화 <디태치먼트>

디태치먼트 (2011) Detachment 드라마 2014.05.08. 개봉 97분, 청소년관람불가 미국 (감독) 토니 케이 (주연) 애드리언 브로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애드리언 브로디. 그래서 본 영화였다. 오래 전 영화이지만 한 번 올려본다.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소외되고 찢어진 상처입은 군상들이다. 교사도 학생도. 이 영화를 보며 내내 학교와 교직원(교사, 상담사...)의 역할, 인간관계를 어떻게 회복, 재정의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했다. 영화에서 전통적인 학교의 규범과 규칙들은 급변하는 사회에서 예측불가능한 학생들의 상태, 행동을 해석하지도 대처하지도 못하고 있다. 학교의 관성적인 제도를 지키기 위해,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규정된 각종 시스템과 원칙, 서비스들은 참으로 공허하..

책과 영화 2020.06.04

고소한 과자가 왔어요~!

오늘 친애하는 사회복지사 김희경 선생님으로부터 고소한 선물이 왔습니다! 충주에 있는 지적장애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홍복마을 한터(http://www.hanteo.kr/01/) 에서 구운 과자입니다. 재료도 모두 좋은 것으로 신경써서 만들었다는데 참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네요. 커피나 홍차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리겠습니다. 한 상자(5봉지, 낱개로는 25개) 12,000원, 택배비3천원입니다. 3상자 주문시 무료배송 수익금은 전액 지적장애 청소년 자립체험. 문화활동비로 사용되었고 청소년들 사는 공간에 좋은 가구도 사주고 욕실도 개선하려 한답니다. 주문문의: 김희경 (전화번호 010.9027.3631)

샘터 사랑방 2020.05.26

COVID-19 한국의 대응

세계 학교사회복지사들간의 정보 교환과 교류의 매체인 학교사회복지 e-소식지에 한국 사례를 기고했는데 게재되어 전세계로 발송되었다. 여기에는 울산강북교육지원청 소속의 최순재, 고나경 복지사 선생님, 인천 고교에 있는 우조은 복지사 선생님, 강원도 고한사북지역 중/고등학교에 있는 복지사 선생님들과 팀장인 학교사회복지사협회 황혜진 복지사 선생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외에도 처한 곳의 여건대로 각자 성실히 대응하고 있는 학교사회복지사들의 소식을 참고하여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이 소식지는 은퇴한 학교사회복지사인 Marion Huxtable 여사가 자원봉사로 제작해서 배포해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영국에서 태어나 화학을 전공하고 교사자격을 얻었는데 결혼 후 약 30년 전 미국 Arizona로 이주한 후 사회복지를 ..

해외 동향 20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