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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돌베개(2019) 지난 몇 년 새 특성화고 기업체 실습훈련생 또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젊은 노동자들의 사고사, 산재가 여러 번 보도되었다. 우리는 그때마다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며 울고 추모했다. 그런데도 교육계와 사회는 그다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의 눈물과 분노는 이 기울어진 교육의 지평과 부당한 노동구조를 바꾸기에는 덜 축축하고 덜 뜨거운 것일까. 김동준은 기업체 실습 중 부당한 노동 부과, 폭력적인 직장 내 동료 선후배 관계, 이를 시정하지도 지원하지도 않은 기업과 노동법, 교사와 교육청 사이에서 스스로 기숙사 높이에서 하늘로 날아갔다. 엄마는 아비에게 묻는다. 아이 뇌가 깨졌나요? 아비는 말한다. 묻지 마라. 그리고 아비는 일체 아이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책과 영화 2020.10.06

기초생활보장제도와 빈민에 대한 시선(펌)

경향신문[NGO 발언대] 기초생활보장제 20년, 경험자에 귀 기울여야 입력2020.09.28.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10월1일이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시행한 지 꼭 20년이 된다. 외환위기 이후 대량 실업과 노동시장 구조 개편에 따른 ‘신빈곤’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지난 20년간 인구 3%가량 수급자들의 버팀목이었지만 넓은 사각지대와 낮은 수급비로 숱한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다. 빈곤사회연대는 기초생활보장제도 20년 평가를 위해 수급자, 수급 탈락자, 사회복지노동자 등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평가와 소회를 모으는 중이다. 전문가와 고위공무원이 아니라 제도 당사자의 목소리를 통해 이 제도를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함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청년 부양의무자는..

동향과 이슈 2020.09.30

코로나19에도 아이들을 잘 돌보고 가르칩시다 - 교사 사례

blog.naver.com/gtcher98/222099511060 이렇게 하세요 3 ^^ blog.naver.com 특히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어하거나 배움이 느린 아이, 저학년, 원격학습 이전에도 수업 참여를 힘들어한 학생의 경우, 이 선생님처럼 학교에 불러서 일대일로 대면 활동을 하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교육복지사나 학교사회복지사들도 이런 사례에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연구결과들이 이러한 대면 일대일 활동의 장점을 입증하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권장한다.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한 번 해보면 확신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두려움과 불안에 쫄지말고 용기와 지혜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얼지말고 쫄지말고 우리 안의 힘과 가능성, 연결될 때의 그 기쁨과 감사를 누리는 시기가 되기를!

동향과 이슈 2020.09.25

느린 학습자 - 경계선 지능 아동

학교사회복지사들은 모든 학생을 위해 일하지만 직접적으로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해결하기 위해 더 가까이 자주 만나는 학생들 중 적지않은 수가 학업태도가 산만하거나 학업수행이 저조하거나 아니면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들이다. 이전에는 대다수가 ADHD라고 해서 정신과 진단도 받고 약도 먹고 미술치료 등 개입방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최근 이런 학생들 중 대다수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임이 밝혀지고 있다. 이 아이들은 선천적이든, 영유아기 양육환경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든 지능이 70-85로 낮고, 이해력, 복합적 사고처리 능력, 언어능력이나 자기표현 능력, 사회성, 신체활동 능력 등에서 느린 것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자주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산만해보이고 무기력해보이거나 분노가 있어보이기..

책과 영화 2020.09.22

Instant Family

netflix에서 본 영화의 제목이다. 아동위탁에서 입양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 가족영화이다. http://www.instantfamily.org/ Instant Family Watch Instant Family on Blu-ray, DVD and Digital. www.instantfamily.org 내가 존경하고 감히 언급하기도 어려운 분야는 수녀님이나 스님, 특히 봉쇄수도원에 계신 분들, 그룹홈 초기에 아이들과 사신 분들, 입양가족들이다. 입양은 먼 이야기로 생각했다. 처음 조금 가까이 다가온 것은 비올라 연주자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악을 통해서였다. 그런데 살다보니 한국에도 외국에도 입양한 아이들과 사는 지인들이 꽤 있다. 잘 사신다. 그리고 입양이 종종 일어나는 보육원에도 관여하고 있고 입양을..

책과 영화 2020.09.07

학교에도 사회복지사가 있다

교육부의 국민서포터즈 기자가 쓰는 블로그에 학교사회복지에 대한 소개글이 올라왔습니다. 몇 군데 오타가 있는데 심플하지만 요점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https://m.blog.naver.com/moeblog/222066670916?fbclid=IwAR0d82hRcFftAOOp8Ag88A3YJc3nqL7z6Nnf2XzWz8O8ZWcx_mrhw3tAprA 학교에도 사회복지사가 있다? 학교사회복지사를 소개합니다! 학교에는 학생과 선생님 말고도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분은 바로 학교사회복지사 선생... blog.naver.com

동향과 이슈 2020.09.05

코로나 시대 - 컨테이너 임시 학교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학습, 즉, 온라인 위주의 학습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비대면 학습은 지금까지 해온 대면 교육법(그리고 집합, 단체) 이론과는 잘 맞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의 논평과 기사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가정의 아이들이 온라인 학습에 적응하지 못해 학력격차가 우려된다고 쓴다. 나는 달리 본다. 교사와 교육당국이 비대면 교육에 대한 지식과 기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학생들에게 교육소외와 배제를 경험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지방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책임교육을 위해 협력교사 또는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추가 배치하거나 교실은 분리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교육하는 여건을 만드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 ------------------------------------..

동향과 이슈 2020.09.05

시로 숨쉬기

네팔에서 이주해온 노동자 35명의 시 69편을 모아 묶은 첫 시집이 나왔다. 시를 쓴 35명 중 12명은 네팔에서 이미 시집 낸 시인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시의 주제·형식·지향별로 모임 꾸려서 네팔 노동자 시 모임 6개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단다. 이들은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하며 시 짓고 모여 낭송했다. “말로는 드러내지 못하는 답답함들 시 읽고 쓰면 막힌 숨통이 트여요” 아주아주 힘들 때, 죽고싶어도 죽을 수 없을 때, 어쩌면 밥 한그릇보다도 시와 노래가 우리를 존엄하게 한다. ------------------------------------------------------------------------------- 한 줌의 숨을 담보 삼아 한 뼘의 땅을 담보 삼아 죽음의 계약서에 서명하고 내가 누구..

동향과 이슈 2020.09.05

노동의 변화

노동의 모습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있던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나타나는 건 이미 낯선 모습이 아니다. 여전히 공무원, 교수, 교사, 의사, 간호사, 변호사, 판사.. 와 같은 직종의 성은 견고하지만. 우버의 출현에서 짐작했듯이 많은 노동자들이 자기 스스로 사장님이 되어서 더 큰 회사에 소속되어 일한다. 또 초단기 노동형태의 알바와 시간강사 같은 프리랜서들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누군가 한 사람을 설명하는 글에서 '그는 제대로 된 직장에 취업해 본 적이 없이 알바에서 알바를 전전하며 살았다'라고 썼다. 그 의미는 그가 직업도 없는 불성실하고 찌질한 사람이고, 알바는 그런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거쳐가는 임시직이라는 고정관념이 깔려있다. 하지만 지금 사는 청년과 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이런 알바..

동향과 이슈 2020.09.05

코로나19와 교육격차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원격수업이 계속되면서 교육격차와 아동인권의 위기상황이 우려스럽다. 전국의 교육복지사는 1400여명, 전국 초중고교의 12%정도밖에 안 된다. 그들은 코로나시국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땀을 흘리며 가정방문을 하고 전화를 해서 아동의 안전을 확인하고 아이들과 연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들의 수고 덕에 그나마 아동보호의 위기사례가 예방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나마 복지대상자로 관심받지 못하는 아이들, 교육복지사가 없는 학교의 취약계층 가정 아이들은 속수무책이다. 아이들은 방임되고, 인터넷 중독에 빠지거나, 어른에 의한 학대의 위기에 놓이기 쉽다. 또한 원격수업에 제대로 적응하기 힘든 가정형편, 이미 뒤처진 학업능력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배려의 부족으로 학력격차는 ..

동향과 이슈 2020.08.25